메인콘텐츠 바로가기

고객센터

033-378-6167

평일 09:00 ~ 18:00
점심 12:00 ~ 13:00

글로벌부산시민연합 출범, 특별법 통과 촉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23 20:50 조회1회

본문

투자·일·거주하기 자유로운 도시로
투자하기 좋고, 돈 벌기 좋고, 살기 좋은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글로벌부산시민연합이 18일 출범한다.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백명기 글로벌부산시민연합 상임대표 등 7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대표단은 백 대표를 비롯해 박성환 상임의장, 허성회·조영철 공동대표 등으로 꾸려졌다.
백 대표는 부산은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도시라며 특별법은 부산의 획기적인 발전과 남부권 혁신 거점 도시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특별법은 부산을 국제적 수준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부산이 세계의 물류와 인재, 금융, 신산업이 몰려드는 매력적인 기회의 도시가 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법은 남부권의 거점도시인 부산을 세계적 중추도시로 도약 시켜 수도권과 함께 한국 발전의 양대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다. 부산을 물류, 금융 및 디지털·첨단산업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특구·지구 지정 및 특례 등을 받고 있다. 교육, 생활, 문화·관광 환경 조성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지난 3월 정부 부처 협의를 완료하고 국회의 법안 심의만 남은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뇌물 7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경찰 고위 간부(경무관)를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사업자와의 유착 정황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무관은 자신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업자 측에 ‘문제 생길 때 경찰 사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김모 경무관의 공소장에는 뇌물을 제공한 당사자로 지목된 사업자 A씨와의 유착 정황이 담겼다. 김 경무관은 불법 장례식장 사업을 하던 A씨로부터 경찰 수사 및 사업 편의 제공에 관한 알선 명목으로 수년에 걸쳐 7억여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을 보면 김 경무관은 2019년 1월 무렵 A씨를 만난 이후 사업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그 무렵 A씨는 자신이 장례식장 사업권을 취득하면 김 경무관의 친오빠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부속 카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및 베이커리 운영권을 무상으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A씨는 사업상 어려움이 있을 때 김 경무관의 경찰 선후배 등 인맥을 통해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 김 경무관 역시 ‘서로 돕고살자’ ‘문제 생길 때 경찰 사건에 도움도 줄 수 있다’고 하면서 금품을 수수했다고 한다.
김 경무관은 A씨가 장례식장 사업을 하면서 천주교 교단에 금품을 살포하는 것에도 관여하거나, A씨 사업에 조언을 하는 등 꾸준하게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공수처는 두 사람이 ‘걱정도 되겠지만 나를 믿고 한번 기다려보시면 좋은 성과를 내볼게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 는 취지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이밖에도 김 경무관은 A씨 측이 30억 규모의 미수채권 회수를 위해 집회를 벌인 일과 관련해 ‘알아보거나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 ‘나의 주된 업무가 그런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편의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A씨의 토지 명도 관련 고소 사건에서도 A씨가 필요로 하는 인물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는 등 일부 도움을 준 혐의도 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편의 제공의 대가로 A씨로부터 수년에 걸쳐 7억여원에 달하는 거액을 받아왔다고 본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A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친오빠, 지인 명의의 금융계좌로 금품을 건네 받아왔다고 보고 있다.
김 경무관은 자신이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오빠 명의 계좌가 자신의 차명계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다른 혐의는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무관은 다른 뇌물 수수 의혹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상영 전 대우산업개발 회장이 과거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하던 분식회계 사건의 수사를 무마하는 목적으로 김 경무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전 회장은 1400억원대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5m 높이의 전시관 사방의 검은 벽이 하얀 분필로 눌러쓴 글씨로 가득 채워졌다. 어두운 전시관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하얀색 글씨들이 규모와 양에서 관람객을 압도한다. 빽빽한 글씨들의 정체는 ‘쿨린(Kullin)’ ‘쿰키(Kumki)’와 같은 이름들이다. 호주의 원주민 예술가 아키 무어(Archie Moore)는 호주 원주민의 6만5000년이 넘는 가계도를 손으로 그려넣었다. 군데 군데 블랙홀처럼 글씨가 지워진 구멍들은 학살 등 잔혹행위를 나타낸다. 무어는 호주 원주민의 숨겨지고 잊혀진 광대한 역사를 복원함으로써 현재와 과거, 미래를 연결하려 했다.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이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휩쓸었다. 비엔날레에 참여한 국가관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곳에 수여하는 황금사자상이 호주 아키 무어의 ‘친족과 친척(Kith and Kin)’에게 돌아갔다. 호주관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본전시)에 참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황금사자상은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 4명으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Mataaho Collective)에게 돌아갔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개막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호주관 전시에 대해 조용하고 강력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단은 6만5000년의 역사가 어두운 벽과 천장에 새겨져 있다. 강렬한 미적 감각, 서정성, 가려진 과거에 대한 상실의 감각을 공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돋보이며 회복의 가능성도 희미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뉴질랜드 여성 원주민 예술가 그룹 마타호 컬렉티브는 대규모 직조 설치물 ‘타카파우(Takapau)’를 선보였다. 마오리 여성들이 출산 등 의식에 사용하는 전통 직조물을 대형으로 제작해 아르세날레 본전시장 천장을 감쌌다. 조명이 천장과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 패턴의 효과가 더해져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심사위원단은 빛나는 직조물이 전시장을 시적으로 가로지른다. 자궁과 같은 요람의 직조물은 모계 전통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적이고 안식처와 같은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2022년 제59회 황금사자상을 흑인 여성 작가들에게 안겨준 데 이어 이번에는 원주민 작가들을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역사·정치적으로 소외된 집단의 작품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번 비엔날레 국제전의 주제는 ‘어디든 외국인이 있다(Foreigners Everywhere)’다. 라틴아메티카 출신 최초의 예술감독 아드리아누 페드로자는 선주민, 퀴어, 여성, 이주민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본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줄어들지 않는 대기줄…최고의 화제 독일관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의 화제는 독일관이었다. 자르디니에 위치한 독일관 앞에는 프리뷰 기간 내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관람객들은 2시간에 달하는 대기시간을 기꺼이 감수했다. 독일관은 터키 출신 예술감독 카글라 일크의 지휘 아래 6명의 예술가가 협업한 작품 ‘임계값(Threshold)’을 선보였다. 영상, 공연, 설치가 혼합된 한 편의 극과 같은 전시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는 대형 우주선의 이야기와 석면공장에서 일한 노동자의 이야기 두 축으로 이뤄졌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나선형 계단으로 이뤄진 좁은 수직 구조물 안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다. 석면 때문에 죽은 광부와 가족의 이야기가 층계를 올라가며 연극처럼 펼쳐지는데, 아버지이자 가장인 배우가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나체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SF적이고 신화적인 우주선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잿더미와 분진으로 가득한 광부의 황폐한 집이 대비돼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집트관, 영국관, 프랑스관도 관람객들을 줄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이집트관은 와엘 샤키의 ‘Drama 1882’로, 제국 통치에 반대하는 우라비혁명(1879~1882)을 다룬 뮤지컬 영상과 조각 등을 선보인다. 영국관은 존 아콤프라의 ‘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으로 인종차별, 식민주의, 난민, 여성운동, 생태문제 등 현대사회의 광범위한 문제를 시적인 영상으로 엮어낸 걸작을 선보였다.
■베니스 곳곳에 K아트…‘희미한 냄새’ 한국관
한편 한국관은 ‘냄새’를 내세웠으나,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구정아-오도라마 시티’는 국내외 600명으로부터 한국의 기억에 대한 사연을 수집해 이를 16가지 향으로 표현해 전시장 곳곳에 보이지 않게 설치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만으로 한국에 관한 기억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하지만 16가지 향 가운데 밥 짓는 냄새만이 비교적 잘 느껴졌으며, 다른 냄새들은 잘 구별되지 않았다. 구정아 작가가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 ‘우스’가 내뿜는 16개의 향을 혼합해 논픽션이 출시할 상업 향수 ‘오도라마 시티’의 향만이 강하게 느껴졌다.
한국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베니스 곳곳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한국관 30주년 기념전 ‘모든 섬은 산이다’가 몰타기사단 수도원의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열렸다.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 가운데 1995년 첫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부터 최근 제작된 신작을 포함한 총 82점을 소개한다. 한국관 출품 작품 10점은 현재의 관점에서 재연됐다.
이밖에도 ‘1세대 추상미술 작가’ 유영국의 개인전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숯의 작가’ 이배, 프랑스에서 활동한 1세대 추상미술 작가 이성자의 개인전, 매듭 페인팅 창시자인 신성희의 개인전과 광주 비엔날레 30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 등이 열렸다. 한국 설치미술 선구자 이승택과 제임스 리 바이어스의 2인전이 열리기도 했다. 베니스 산 자코모섬에서는 안무가 안은미의 ‘핑키핑키 굿’ 공연이 열렸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날 공식 개막과 함께 일반 공개를 시작해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