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고객센터

033-378-6167

평일 09:00 ~ 18:00
점심 12:00 ~ 13:00

정부는 효력 없다지만 떠날 준비하는 의대 교수들··· 환자 전원 안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23 01:16 조회0회

본문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에서 2명뿐인 소아 신장 진료 담당 교수들이 모두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날 뜻을 밝혔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의대 정원 관련 협상이 지지부진해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무더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신장분과를 담당하는 강모·안모 교수는 오는 8월31일 사직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소아신장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병원들의 목록을 함께 제시하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달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단 한 곳뿐인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센터에서 진료하는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사직 의사를 밝힌 두 교수가 전부다. 이들 교수가 공언대로 8월 말 병원을 떠나면 해당 콩팔병센터 운영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8월 말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고, 교수들의 사직서 수리 절차가 즉각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려워 센터 운영 여부를 현 시점에서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내문을 보면 이들 교수들이 소아 신장질환 전문의가 있어 전원을 안내하는 병원은 서울 6곳을 포함해 전국 22곳에 불과하다. 다만 이 중 3곳은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0개월 뒤에나 진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교수는 소변 검사 이상, 수신증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인근의 종합병원이나 아동병원에서 진료받다가 필요시 큰 병원으로 옮겨도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썼다.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오는 25일부터 병원 이탈 행렬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또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필수의료 진료과에 해당하는 흉부외과 교수가 이달 말 사직 의사를 밝히는 등 실제로 현장을 떠나는 교수들이 연이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당장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의대 교수의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대학 본부나 병원에 사직서를 접수했더라도 수리를 위해 밟아야 하는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직서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형식적 요건과 여러 가지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오는 25일에 당장 효력이 발휘한다고 보긴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오래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거나 정비하는 첨단복합항공단지(MRO)가 착공됐다. 이에 따라 2025년 10월부터 인천공항에서 화물기 개조·정비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개터미널 북서측 210만㎡ 중 1단계 60만㎡에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의 화물기 개조시설과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 정비시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IAI사는 개인 전용기와 조기경보기, 항공전자, 미사일, 군사위성, 로켓 등을 개발·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이자 글로벌 항공우주전문기업이다. IAI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잉 B777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인천공항 개조시설 1호기에서 2025년 10월부터 시작한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단에 건설될 인천공항 개조시설 1호기는 대형화물기 4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IAI사는 2030년 에어버스 A330 화물기 2대와 대형화물기 2대를 중정비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개조시설 2호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국제화물 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AAWW)도 인천공항에 아·태지역 항공정비시설을 건설한다. AAWW는 아틀라스항공과 폴라에어카고 등의 지주회사로, 10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DHL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의 항공화물 물류 자회사인 아마존에어에 화물기 27대를 빌려주는 등 전 세계 124개국 430여개 공항을 연결하는 글로벌 운송네트워크를 구축했다.
AAWW는 1단계로는 2026년 2월까지 대형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2030년까지 대형항공기 8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정비하는 항공기는 100% 전량 해외에서 들어와 직접 정비해 해외로 수출된다.
항공정비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국내시장은 세계시장의 2%인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가 조성되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 화면 속 상담사의 손이 가슴 높이에서 ‘또박또박’ 움직였다. 전체 화면에는 수어 상담을 요청한 고객의 모습이 보였다. 서로의 손짓이 오가더니 둘 다 오른손 손날로 왼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대화 주제는 고객이 가입한 ‘5G 심플 복지’의 요금액. 고객의 ‘감사합니다’라는 수어에 상담사가 화답하면서 상담이 마무리됐다. KT 고객센터에서 운영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의 모습이다.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둔 지난 17일 방문한 KT 서울 광화문 고객센터는 헤드폰을 끼고 고객 문의를 응대하는 상담사들의 분주한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곳에는 ‘소리 없는 대화’로 고객을 만나는 상담사 2명이 있다. 한 달에 500여건을 담당하는 수어 전문 상담사들이다.
KT는 2006년 통신업계 최초로 수어 상담을 시작했다. 현재도 국내 최대 수준인 130여명의 장애인 전담 상담사가 전국 16개 고객센터에서 활약 중이다. KT 고객센터에 최초·최대 수식어가 붙게 된 것은 ‘집전화는 한국통신’으로 통하던 과거와도 닿아 있다.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하다보니 고객 문의가 워낙 많았던 것이다.
국내 최대 통합 콜센터를 만든 2014년 1만명이 넘던 상담사가 현재는 6000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월평균 480만건의 문의가 고객센터로 들어온다. 그중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이 단순 문의 130만여건을 처리하면, 상담사로 연결되는 게 350만건. 그렇다면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 없거나, 안내 멘트를 들을 수 없는 장애인은 어떻게 상담받을 수 있을까.
KT 고객센터는 1년 전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개편을 진행했다. 현재 KT만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서비스인 장애인 전용 ‘보이는 ARS’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상담사 바로연결’이 그것이다. 매달 약 27만명의 고객이 장애인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가입 시 장애 등록을 한 고객은 따로 신청하지도 않아도 100번·114번으로 전화하면 ‘보이는 ARS’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채팅·수어·이메일·상담사를 고를 수 있고, 수어를 선택하면 전문 상담사로 연결된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직통 번호(080-220-0114)로 걸면 바로 상담사에게 연결된다. 상담사는 장애인 고객이 연결되면 매뉴얼에 따라 통신 용어를 입말로 풀어 설명한다. ‘상계처리→다음 요금에서 차감’, ‘커버리지→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과 같은 식이다.
수어 상담을 10년째 하고 있는 백한솔 상담사는 수어도 ‘약정기간 3년’을 ‘설치된 날로부터 시작해 끝나는 게 언제인데 그때 해지된다’는 식으로 풀어 전달할 수 있다며 장애인 상담이라고 문의 내용이 다르거나 당사자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고 했다.
상담에서 장애 유무보다도 문턱이 되는 것은 나이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이든 고령층이 통신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장애인 상담의 이해할 때까지, 천천히, 한 가지씩 반복하고 기다린다는 원칙은 ‘모두를 위한 서비스’로도 연결된다.
KT에서 매달 500부씩 점자 명세서를 찍는 것도 그러한 배려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서준 주임은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스마트폰 음성 읽기 기능을 사용하지만, 고령층은 실물이 익숙하다보니 여전히 점자 명세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1년 유통·플랫폼·통신업 실태조사를 해보니 업체 172곳 중 11곳(6.4%)만이 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상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관련 지적이 나오면서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상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양승만 KT 고객센터혁신팀 부장은 고객센터는 모든 고객의 만족을 지향하지만, 비장애인에게 편한 서비스가 장애인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서비스를 고민했다며 최근 AI 기술을 통한 개선 지점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