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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잊지 않았습니다”···시민들과 함께한 세월호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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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22 10:44 조회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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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정서희씨(43)의 딸은 2014년 4월16일에 태어났다. 아이가 태어난 날 TV에서는 배가 침몰하고 있었다. 미역국을 먹다가 눈물이 났어요. 본능적으로 이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씨가 말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 되던 즈음부터 충남 당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정씨는 뉴스는 나오는데 세상이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 4~5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10년이 흘렀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정씨를 비롯한 시민단체 리멤버0416 회원 30여명이 대통령 집무실 근처인 서울 용산 녹사평역 앞에 섰다. 서울뿐 아니라 광주·천안·청주·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들은 대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우리는 여전히 세월호 안에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경남 거제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천현주씨(53)는 우리 딸이 97년생으로 단원고 아이들과 동갑이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전남 진도체육관·팽목항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모두가 잠든 밤 숨죽여 울던 희생자 가족들의 흐느낌이 마음에 깊이 박혔다고 말했다. 그는 주기가 지날수록 사람들이 무관심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그 많은 봉사자들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마음만은 잊지 않았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는 참사일을 연상케 하는 오후 4시16분 세월호 참사 시민기억식이 열렸다. 시민들은 기억식에 앞서 참사 당일 기록과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공간에 흰 국화를 헌화했다. 시민 150여명이 기억공간 앞을 가득 메웠다. 416연대 측에 따르면 이날 시민기억식 시작 전까지 이 공간을 방문한 인원은 1100여명에 달했다.
대학원생 이주원씨(29)는 제가 성인이 되던 해 참사가 벌어졌는데 10년이 되도록 변한 게 없다며 세월호 참사 이야기가 ‘피곤하다’고 말하는 주변 친구들을 볼 때 안타깝다. 추모가 당연해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 3학년생인 이헌준군은 안타까운 사고로 돌아가신 형, 누나들도 저처럼 꿈과 희망이 가득하셨을 것이라며 20주기, 30주기, 50주기가 되어도 잊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세월호 기록팀의 일원으로 2016년 <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힘)을 펴낸 박수빈 서울시의원은 잊지 말자는 이야기가 추상적이지 않으려면 그날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웃으면서 물이 차오르는 걸 찍으며 웃던 아이들과, 5살 아이가 구조될 수 있게 ‘여기 아이가 있다’고 외친 학생들이 있었다고 했다.
세월호 기억 공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416연대 이경희 활동가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라는 이유로 2021년에 축소 이전한 이 기억공간은 임시로 운영되고 있다며 서울시의회는 이마저도 철거를 한다며 수차례 계고장을 보내고 변상금을 납부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공간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데 오후 6시부터는 단전을 한다고 말했다.
기억공간 지킴이 유혜림씨는 비가 새거나 눈이 많이 올 때 공간의 사진 속 얼굴들과 함께 버틴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며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이곳이 아닌 햇빛 들고 따뜻한 곳에서 애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간경향] 국민께 죄송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6일 국무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마친 후 비공개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밝혔다. 생중계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무회의 발언에서는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만 말했는데 비공개회의에서는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앞으로 대통령인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더 잘해 나가겠다. 국민에게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를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4월 17일 국정 기조는 잘했고 자기 철학은 옳은데 장관과 공무원들이 잘못했다, 또는 국민이 못 알아들었다고 한 것으로 참 말도 안 된다며 총선 참패 후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이 끝났고 국민의 판단도 명백하게 드러났는데,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또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국무회의 생방송에서는 ‘국정 방향이 옳았다’며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놓고 비공개회의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서울시와 강남구의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당선인은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천 당선인은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면서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문란 공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별에 관계없이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서울시와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일본 성인영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17일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 페스티벌이 성을 상품화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행사는 경기 수원과 파주 등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대관 취소 등으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