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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할머니가 읽어주는 탄소중립 이야기 들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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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17 04:27 조회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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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물 맑고 산 좋은 탄소중립마을 용인에는 무엇이든 펑펑 쓰는 옹고집이라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지난 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시립용인어린이집에서 ‘어르신 탄소중립 해설사’ 김영남씨(61)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부산하게 움직이던 아이들은 말하는 것을 멈추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날 시립용인어린이집 가온반에는 김씨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5살 아이 인스타 팔로워 17명이 모였다.
김씨가 아이들에게 들여준 이야기는 ‘탄소중립 펑펑 옹고집’이다. 익숙한 옛날이야기인 ‘옹고집’을 탄소중립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각색한 것이다.
탄소중립 마을 ‘용인’에 사는 펑펑 옹고집은 평소 자원을 낭비하는 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러다가 탄소중립을 가르치는 ‘초록대사’를 만나 마을 밖으로 쫓겨나는 벌을 받는다. 펑펑 옹고집은 다시 탄소중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마을로 돌아가게 된다.
김씨는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거나 몸짓을 해가면서 아이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김씨의 실감 나는 구연에 아이들은 잠시 산만해지다가도 다시 집중했다.
30분간 김씨의 이야기를 인스타 팔로워 들은 가온반 아이들은 분리수거를 안 하고 쓰레기를 버리면 안 돼요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안 돼요 오래된 경유차 대신 전기차를 타야 해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용인시 어르신 탄소중립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요즘은 아이들이 이전보다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하다라면서 가정이나 사회에서 그만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 어린이집을 인스타 팔로워 대상으로 ‘어르신 탄소중립 이야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사업이다.
용인시는 만 58세 어르신을 선발해 탄소중립 구연동화 교육을 한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동화로 쉽고 재미있게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현재 용인시에서는 6명의 어르신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 공모에 선정해 전국 최초로 이런 내용의 사업을 했다. 올해부터는 시 자체 사업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1월부터 12월 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이달부터 12월까지 100여 차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는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환경을 교육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