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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야당, 수도권·충청 ‘석권’…2030 남성도 ‘정권 심판’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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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13 19:22 조회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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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민주당, 수도권 102곳 ‘승리’충청서도 21석 차지해 압승
PK선 7석서 5석으로 ‘후퇴’조국 돌풍에 막판 보수 결집
여당에 등 돌린 청년 남성들득표율 2년 전 대선의 반토막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거센 분노가 지역 의제와 후보 개별 평가를 뒤덮은 선거였다.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캐스팅보터인 수도권과 충청권이 손을 들어준 덕분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무게추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정권심판론보다 보수 결집세가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무당층·2030 남성도 정권심판론에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표가 완료된 11일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을 포함, 175석을 차지해 국민의힘(비례위성정당 포함 108석)을 압도했다. 조국혁신당(12석)과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까지 합한 범야권은 4년 전 총선 당시(190석)에 이어 압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야당 압승은 수도권과 충청·호남에서의 싹쓸이에 가까운 승리로 가능했다. 수도권 122석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 37석, 경기 53석, 인천 12석 등 102석을 차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21곳 중 103곳에서 승리한 것과 비슷하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격전지를 80여차례 방문했지만, 서울 11곳, 경기 6곳, 인천 2곳 등 19곳에서만 당선됐다. 4년 전보다 서울 3곳이 늘었지만 경기는 오히려 1곳이 줄었다.
충청도 수도권과 유사한 표심을 보여줬다. 지난 총선에서 충청 28석 중 20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에 1곳을 더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세종갑(새로운미래 김종민)까지 더하면 22석이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이겼던 충남 아산갑과 공주·부여·청양을 넘겨주며 6석에 그쳤다. 충청 지역 여당 최다선인 정진석·이상민 의원이 모두 떨어졌다. 한 위원장이 선거 막바지에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효과는 없었다.
PK에선 국민의힘이 수성했다. 민주당 의석은 지난 총선보다 감소했다. 4년 전 전체 40곳 중 7곳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은 이번에 5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영향으로 민주당 세가 강한 ‘낙동강벨트’ 10곳 중 민주당은 부산 북갑, 경남 김해갑·을 등 3곳에서만 이겨 지난 총선(9곳 중 5곳)보다 못한 성적을 받았다.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이 부각되면서 반대로 보수 세력이 결집한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과 성별로는 2030 남성이 여당 지지를 철회한 게 국민의힘 참패의 주요 요인이었다. 2022년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58.7%)과 30대 남성(52.8%)이 윤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번 총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당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각각 31.5%와 29.3%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득표율이 거의 반토막 난 것이다. 여당 지지를 철회한 이들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20대 남성 16.7%, 30대 남성 9.5%) 등으로 지지를 옮겼다. 다른 연령·성에서도 여당 득표율은 지난 대선에 비해 10%포인트 안팎 하락했다.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부산 진갑에선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성국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 3사가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서 후보는 52.1%, 정 후보는 47.9%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집계돼 서 후보가 4.2%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출구조사 신뢰도는 95%로 오차범위는 ±2.9~7.4%포인트다.
두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진갑은 보수와 진보성향이 공존하는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서병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김영춘 후보를 48.51% 대 45.02%로, 득표율 3.49%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당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58% 득표율을 얻어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46.49%) 따돌리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진갑에 전직 부산진구청장 출신 서은숙 최고위원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을 전략 공천했다.
4·10 총선 지역구 여성 당선인은 총 36명이다. 역대 총선 중 최다 기록이지만 전체 지역구 당선인 중 15%도 되지 않는다. 대전에선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왔다. 민주화 이후 10번째 총선에서 아직도 여성 의원에겐 ‘첫’ 수식어가 붙는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4명, 국민의힘이 12명의 지역구 여성 당선인을 배출했다. 각각 1석씩 지역구 의석을 가져간 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 당선인은 모두 남성이다.
민주당에선 대전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나란히 탄생했다. 황정아 당선인은 대전 유성을에서 5선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황 당선인은 카이스트 출신 우주과학 전문가로 드라마 <카이스트>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다. 대덕연구단지를 품은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여성 과학자 출신 후보로 활약했다. 박정현 당선인은 대전 대덕을에서 현역 박영순 새로운미래 후보를 이겼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에선 권향엽 당선인이 46년만의 전남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격전지에서 여성 후보들의 활약도 빛났다. 한강벨트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두 여성 후보가 맞붙어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류삼영 후보 집중 지원에 나섰던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17대 국회부터 내리 4선을 지낸 나 당선인은 5선 고지에 올랐다.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가운데 최다선이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당선인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현역 재선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후보 중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이언주 경기 용인정 당선인은 4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온다. 19대·20대 경기 광명을 의원이었던 그는 2017년 민주당을 떠났다가 국민의당·바른미래당·미래통합당 등을 거친 뒤 지난 2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비례대표였던 이수진 당선인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승리해 22대에선 지역구 배지를 단다.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은 6선에 성공했다.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유력하다. 원내 제1당 최다선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 때문인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6선은 추 당선인과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 당선인) 2명이다. 추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판사 출신으로 5선(15·16·18·19·20대)을 거쳤고 당 대표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맡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했다.
부산 연제에서 노정현 야권 단일화 후보를 꺾은 김희정 국민의힘 당선인은 부산 지역 유일한 여당 3선 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그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