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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넣고, 이강인 돕고···한국, 태국 원정 3-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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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3-28 07:42 조회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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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모처럼 다득점에 성공하며 쉽지 않았던 태국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박진섭(전북)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3-0의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에서 3승1무(승점 10점)를 기록하며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경기를 남긴 가운데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21일 안방에서 열린 태국과의 홈 3차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1-1로 비긴 황 감독은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 베스트11에 복귀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한국이 0-2로 져 탈락한 뒤, 경기 전날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하극상’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이강인이 팀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했고, 이달 A매치 기간 한시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3월 2연전 명단에 포함시켜 기회를 줬다.
이강인은 앞선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자신의 패스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첫 2골 모두 시작점은 이강인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태국의 스루패스에 수비진이 한번에 뚫리며 맞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11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몸을 날린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렸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18분 나왔다. 이강인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받은 조규성(미트윌란)이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때린 슈팅이 빗맞으면서 힘없이 골문으로 향했다. 이를 걷어내려는 태국 수비수와 경합한 이재성이 발끝을 대 골로 연결했다.
전반 막판 태국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측면 크로스와 이어진 코너킥 때 공격수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아 다행히 실점을 피했다. 전반 42분에는 우리 진영에서 스로인이 끊기면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노마크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한국은 64%의 볼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경기보다는 낮아졌지만 더 효율적인 축구를 펼치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슈팅에서 3-2, 패스 성공률에서 88-74(%)로 앞섰다.
대표팀은 후반 8분 추가골까지 나오며 경기 주도권을 지켰다. 이번에도 이강인의 패스가 시작이었고,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제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어낸 왼발 슈팅으로 활짝 웃었다. 손흥민의 A매치 46번째 득점이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 감독에 이어 우리나라 역대 A매치 득점 3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황 감독(50골)과 격차를 4골로 줄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고, 손흥민은 변함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37분에는 박진섭의 A매치 데뷔골이 터졌다.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김민재(뮌헨)가 헤더로 떨구자, 박진섭이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이웃에 사는 농부들과 ‘7일 단식’을 시작했다. 단식하기 한 달 전부터 육식을 하지 않고 음식도 조금씩 줄여 나갔다. 3일 전부터는 죽을 먹었고, 단식하는 날부터는 물과 죽염만 먹었다. 먹을 양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단식을 하느냐고? 바쁜 농사철이 되기 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스스로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길이 단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식을 하는 방법이나 까닭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이가 다르고 몸과 마음 상태가 다르므로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단식하기 전에 이런 다짐을 했다.
‘누군가의 덕으로 여태 먹고살았으니 작고 하찮은 일에 날을 세우지 말아야지. 알게 모르게 남한테 상처를 주었으니 남한테 받은 상처를 되갚지 말아야지. 단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하루도 죄짓지 않고 산 날이 없으니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지. 마음을 다해 아픈 사람 위로할 수 있게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아야지. 마음 여리고 어진 사람 주눅 들지 않게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지 말아야지. 가는 곳마다 여유와 낭만이 찾아올 수 있게 잘난 척 어깨 힘주지 말아야지. 나를 잃어버리지 않게 바쁘거나 부지런하게 살지 말아야지.’
아내와 나는 혼인 20주년과 30주년 되던 해에 7일 단식을 해 본 경험이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더구나 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 이사장인 화목한의원 김명철 한의사가 안심하고 단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 마음 놓고 하게 되었다.
지역에 의료사협이 있어 참 좋다. 의료사협 조합원들은 자기가 사는 곳에서, 이웃과 함께, 아플 때 믿고 치료받을 수 있고,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며, 설령 아프더라도 나답게 살다가 좋은 마음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다. 함께 만드는 건강, 더불어 만드는 행복한 삶,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꿈꾸는 의료사협이 있어 삶과 죽음이 두렵지 않고 든든하기만 하다.
단식을 같이하는 농부들과 날마다 산길을 걸으면서 여태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먹은 게 없으니 힘이 빠지고 조금은 어지러웠지만, 언제 우리가 이렇게까지 가까워졌나 싶을 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낭만이란 이렇게 하던 일을 멈추면 아니, 멈추기만 하면 그저 찾아오는 것인데 여태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살았구나 싶었다.
무얼 위한 ‘농촌 재구조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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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보장되는 국회를 바란다
7일 단식이 끝나고 한 달 동안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보식기간(회복기간)에 들어갔다. 보식기간 동안 육식은 물론 달걀과 우유와 생선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술과 커피와 빵과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은 아예 먹을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죽과 나물과 현미잡곡밥은 100번 이상 천천히 천천히 씹어서 먹어야 한다. 음식을 꼭꼭 씹지 않고 먹으면 없던 병도 생기고, 50번 씹으면 있던 병을 낫게 하고, 100번 씹으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다가올 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덧 3월 중순이다. 오늘 아침에 아내랑 300평쯤 되는 산밭에 씨감자를 심고 점심밥을 먹었다. 단식하는 동안 얼마나 먹고 싶었던 밥인가! 이 밥 속에 온 우주가 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여태 돈과 권력과 명예 따위에 기대어 산 게 아니라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살았구나!’ 싶다. 예순여섯, 이제야 조금 철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