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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휴진에 ‘대란’ 없었지만 “장기화 땐 어쩌나” 병동엔 한숨만…의대 교수 ‘주 1회 휴진’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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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5-06 16:13 조회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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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일부 교수들이 30일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고 휴진했다. 이날 병원들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운영됐고 일부 환자들은 휴진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곳곳에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일부 교수들의 휴진을 알리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안내문이 붙었다. 비대위는 남아 있는 교수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진료 현장을 지킬 것이나 부득이하게 앞으로의 진료는 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교수들의 휴진 신청으로 직원 여러분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병원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휴진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면서도 휴진 때문에 평소보다 병원이 한적하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라면 진료 신청 인원으로 붐볐을 어린이병원 1층은 신경과 쪽만 일부 북적일 뿐 대기석에 빈자리가 많았다. 중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소아과 외래병동을 찾은 김세준씨(45)는 어린이병원은 원래 올 때마다 북적북적하는데 오늘은 휴진 때문인지 예전의 3분의 1밖에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불안함을 호소했다. 암병원 접수처 앞에 서 있던 담도암 환자 조모씨(71)는 일부 병원 휴진을 알리는 TV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는 오늘 수혈 일정은 예약을 잡아둔 덕에 휴진이나 의사 파업 영향을 받진 않았다면서도 영향을 받게 될 일이 생길까 불안하긴 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선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 4월30일 하루 휴진합니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휴진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 참여 인원은 알 수 없다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무사히 돌아오려면 의대 증원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2년 전 폐 이식을 받은 오빠와 2주마다 병원을 찾고 있는 보호자 A씨(49)는 원래는 병실이 꽉 차는데 요즘에는 외과에 빈 병실이 많고 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오빠를 담당하는) 교수님은 이번 파업에 대해 언급도 안 하셨지만 걱정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일부 교수 휴진으로 인한 진료 일정 조정 부담을 병원 직원과 간호사가 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노동조합은 교수 휴진으로 3000건에 가까운 검사, 수술, 진료가 변경 및 취소돼 직원들의 업무 고충이 발생했다며 휴진 계획을 불과 5일 전에 통지해 환자를 기만하고 직원에게 업무 과중을 부여한 이번 사태를 법치체제를 무시한 ‘의치국가’ 수립 시도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 의사 38명이 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 찬성 투표를 했다. 김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표결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에 적어도 ‘국민의힘 전원 불참, 전원 반대’라는 이야기는 안 쓰이게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해서 (찬성)한 것이고 당을 떠나서 의원은 당론이 어찌 됐든 간에 개인의 양심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당에서 나를 징계하든지 뭐든지 그것은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대통령의 심기를 경호하고 대통령의 잘못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변화된 모습을 안 보인다면 다음번에는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국민이) 우리에게 기회를 안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서 혼자 본회의장에 남아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투표했다.
뒤를 안 돌아봐서 나 혼자 투표한 지는 몰랐다. 이번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여당) 사람도 있지 않았나. 그랬는데 결국 또 이렇게 됐다.
-그동안 당론이 소신과 맞지 않을 땐 표결에 불참했다. 오늘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기 위해 나왔나.
그렇다. 언론에 적어도 ‘국민의힘 전원 불참, 전원 반대’라는 이야기는 안 쓰이게 해야 할 것 아닌가.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 우리 당 전원이 불참했다, 전원이 반대했다고 이야기된다면 나중에 가서 우리 당이 국민에게 할 말이 없게 된다. 적어도 우리를 응원하는 국민은 ‘뭔 소리냐, 전원 불참한 건 아니다’ 정도는 이야기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특검법에 찬성하기 어렵고 주장한다.
객관적으로 공수처는 이 사건을 수사할 만한 능력이 안 된다. 공수처는 빨리 없어져야 하는 조직이다. 그렇지만 그걸 떠나서 젊은 청년이 그렇게 죽었고 그 죽음을 밝히려고 했던 (해병대) 수사단장이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사안인데 그걸 납득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국민들에게 계속 기다리라고만 얘기하는 게 맞나? 그건 아니지 않나.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분명히 뜻을 전달하지 않았나.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이후 민심을 받아들여 특검법에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선거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뜻을 확실하게 알게 됐으면 그걸 따라서 가는 게 맞다. 당이 계속 용산(대통령실)만 옹위하고 갈 건가. 그래서 진 것이다. 우리가 대통령의 심기를 경호하고 대통령의 잘못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자기들이 만든 공수처를 못 믿겠다고 특검법을 내는 야당도 웃기다. 그렇지만 우리 당은 공수처 자체에도 반대하지 않았나. 그래놓고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으니 거기를 믿어보자고 한다. 특검법 반대 논리 자체가 납득이 잘 안 된다. 이걸 정치적으로 풀 거라면 대통령이 그 전에 정치적으로 풀어야 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당에 이걸 다 짊어지라고 얘기하는 건 (대통령이)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정당에 대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원내지도부에서 소신 투표 가능성을 열어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리더십 문제다. 우리 당이 국민의 뜻과 정반대로 권력의 편에 서서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으로 계속 가는 걸 반복하고 있다. 그럼 이게 업보처럼 쌓인다. 국민은 ‘이 나라 주인이 누구냐, 윤석열과 국민의힘 소수냐, 너희가 이 나라 왕이냐’ 이런 분노가 나올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당 의원들도 좋아서 표결에 불참하는 게 아니고 차마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칼을 꽂기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거다. 그런데 우리가 천년만년 대통령만 바라보고 살 수 있는 당이 아니지 않나. 대통령은 임기가 있는 거고, 우리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 이런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변화된 모습을 안 보인다면 다음번에는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국민이) 우리에게 기회를 안 줄 거다.
노동절인 1일 비가 그친 뒤 2일과 3일 아침은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쌀쌀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2일과 3일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7~13도, 최고기온 19~2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1일 예보했다. 기온은 3일 낮부터 다시 평년보다 높아지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이하로 낮아지겠고, 강원 내륙·산지와 전북 동부, 경북 내륙, 경북 북동 산지 등은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낮 기온은 2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가량으로 매우 크겠다.
2일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25도, 춘천 7~26도, 대전 9~25도, 광주 11~24도, 부산 11~20도, 제주 14~19도 등으로 예상된다.
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3일은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구름이 많아지겠다.
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충북 남부와 전라권, 경북권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내륙과 충남 서해안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어린이날이자 일요일인 5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일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5일 오후부터 7일 사이 전국(7일 경남권과 제주도 제외)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비는 7일 오전까지 이어지겠고, 비가 그친 뒤 7일 오후에는 전국이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아침 기온은 9~17도, 낮 기온은 17~30도로 평년(최저기온 9~14도, 최고기온 20~2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