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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세상]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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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30 03:51 조회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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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 푸르른 저 별빛도 외로워라/ 사랑했기에 멀리 떠난 님은/ 언제나 모습 꿈속에 있네/ 먹구름 울고 찬 서리 진다 해도/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던 날/ 고운 눈망울 깊이 간직한 채/ 당신의 마음 품으렵니다.
‘제비’는 조영남의 히트곡이다. ‘딜라일라’ ‘내 고향 충청도’ ‘물레방아 인생’ ‘최진사댁 셋째딸’ 등과 함께 조영남이 불러 히트시킨 번안곡 중 하나다. ‘조영남은 남의 노래로 먹고산다’라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딜라일라’의 히트 이후 TV 쇼프로그램을 연출하는 PD들이 원곡을 주면서 번안곡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잦았다는 게 조영남의 증언이다. 대개 2~3일 만에 원곡에 노랫말을 붙여 완성했다.
이 곡의 원곡은 멕시코 민요인 ‘라 골론드리나(La Golondrina, 제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애절함을 담은 조영남의 노래와 달리 원곡은 뜨거운 조국애를 담고 있다. 1862년 프랑스 나폴레옹 3세가 멕시코를 침공했을 때 포로로 프랑스에 잡혀갔던 의사이자 작곡가인 나르시소 세라테르가 만들었다. 여러 가수가 번안하여 불렀는데 카테리나 발렌테와 나나 무스쿠리의 곡이 유명하다.
모델 출신 여가수 윤승희(사진)가 1977년 발표한 ‘제비처럼’도 봄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다. 꽃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노래하는 제비처럼/ 언덕에 올라보면/ 지저귀는 즐거운 노래소리/ 꽃이 피는 봄을 알리네라는 가사처럼 밝고 흥겨운 노래다. 윤승희는 허스키한 목소리에 가창력도 뛰어났지만, 결혼과 함께 가수 생활을 접었다.
제비는 음력 삼짇날(3월3일)이면 강남 갔다가 돌아오는 여름 철새다. 동화 ‘행복한 왕자’나 ‘흥부와 놀부’에 등장하는 친숙한 새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전에 그렇게 흔하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제비가 요즘엔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제비는.
정부의 보조금 발표 직후 전기차 구매가 폭증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그 반응이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밀도, 배터리 환경성 계수 등 보조금 계산법이 이전보다 복잡해졌을 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국면이어서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보다 신중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자동차 등록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이례적으로 ‘꺾인 곡선’을 그렸다. 지난 2월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월(2514대) 대비 525대 줄어든 1989대였다. 2월6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있었는데도 전기차 판매가 전달보다 되레 감소한 것이다.
1∼2월 누적된 전기차 수요는 3월에 이르러 폭발해 신규등록 대수 2만100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956% 폭증한 수준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보조금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시장이 반응한 셈이다.
그간 전기차 시장은 대체로 보조금이 확정되는 2월부터 곧장 반응하는 우상향 그래프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그려왔다. 지난해의 경우 1월 995대였던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가 2월에 10배 이상 늘며 1만1291대로 집계됐고, 3월(2만1874대)까지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2년에도 1월 1872대였던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월 8570대로 3.5배 늘었고, 3월(1만7352대)까지 증가세가 계속됐다. 당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1월19일 공표됐다.
소비자 반응이 늦어진 것은 보조금 확정 후 제작사들이 추가로 내놓을 할인 정책을 기다린 측면도 작용한 걸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테슬라코리아 등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 이후 차례로 전기차 할인 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