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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오늘]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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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7-01 13:10 조회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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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몇몇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너 T야? 그들은 하나같이 내 대답을 듣기 전에 스스로 답한다. T 맞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T(Thinking)형 인간이 되었다. 세상에나, 내가 진실과 사실에 관심이 많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심지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는 걸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풍문으로 들은 T의 반대 성향은 F(Feeling)라는데, 사람과 관계에 관심이 많고, 공감 잘하고, 주관적 판단에 강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혈액형이나 별자리 등등으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구분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던 나는 당연히 MBTI 검사 역시 해보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T형 인간인지, 아니면 F형 인간인지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내게 ‘대문자 T’라는 명찰을 달아주었다.
알베르 카뮈가 1942년 발표한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문제적 인물이다. 유일한 혈육인 엄마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무덤덤했다. 양로원 수위가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이미 못을 박아둔 관 뚜껑을 열어주겠노라고 호의를 베풀었지만, 그는 수위를 말렸다. 모정이니 슬픔이니 하는 마음은 뫼르소에게 애초부터 없었다. 이 이야기까지만 듣고 뫼르소는 T형 인간이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 뫼르소는 과거 한 직장에 다녔던 마리를 만나 코미디 영화를 함께 보고 해수욕을 즐겼다. 사랑도 나눴다. 엄마의 장례식을 마친 직후의 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뫼르소는 F형 인간이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떤 이는 T와 F 사이 어디쯤에 뫼르소가 존재하지 않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아니다. 뫼르소는 후대 평론가들에 따르면 부조리한 세계를 사는 부조리한 인간, 즉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의 현현(顯現)이다. 모든 사람이 T나 F, 혹은 그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196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과테말라 출신 작가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통령 각하>는 가상의 중남미 국가에서 자행된 독재의 잔혹함과 신음하는 민중의 삶을 그렸다. 각하는 아무도 믿지 않는, 또 아무도 믿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조종하는 데 천재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 사람, 각하의 심복 미겔 카라 데 앙헬만큼은 각하를 믿고 따랐다. 그런 앙헬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각하의 정적 에우세비오 카날레스 장군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평범한 악인
뉴진스, 하이브 그리고 시간 여행
눈물
냉철한 T형 인간인 앙헬은 장군을 지능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장군의 딸 카밀라를 처음 본 순간, 그는 F형 인간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카밀라를 돕고 싶은 마음이 어느 틈엔가 생겼고, 한편에서는 몸과 마음을 모두 소유하고 싶은 충동이 불 일 듯 일어났다. 각하의 심복으로서 해야 할 일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뫼르소처럼 앙헬 역시 T나 F, 혹은 그 사이에서 맴도는 인간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MBTI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성향을 잘 파악하면 함께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 십분 이해한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고,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파스칼에 따르면 인간은 갈대이되 생각하는 갈대 아니던가. 그런 이들을 하나의 성향으로 묶어버리는 순간, 사회는 경직될 수밖에 없다. 침소봉대하자면 아(我)와 피아(彼我)를 구분하는 세상의 출현은 거기서 시작된다. 사족처럼, 이제는 말할 수 있겠다. 내게도 ‘대문자 F’ 성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하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등 때이른 폭염에 야외 수영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호텔업계는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풀파티를 내놓았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3월 22일 개장한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 벌써 2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개장 이후 하루 평균 약 200명이 이용한 것인데,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때이른 폭염에 어번 아일랜드가 도심 속 휴식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방문객이 수영장을 보다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즌 별로 어쿠스틱 밴드 초청 등 라이브 공연을 열고, 휴양지 스타일로 풀 사이드바 메뉴를 개편했다.
저녁 시간대에는 프라이빗 풀 파티를 개최한다. 오는 7월 5일 첫 개최되는 풀 파티는 ‘ 어번 아일랜드라는 섬으로 떠나는 여행, 그 곳에서 마주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 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15차례에 걸쳐 열린다.
풀 파티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선베드, 카바나 등의 전용 좌석을 제공하고 모든 입장객들에 프리미엄 데낄라 ‘패트론’으로 만든 웰컴 드링크를내놓는다. 풀 파티 입장권은 시즌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울신라호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한다. 파티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오아시스 수영장에서는 유피라운지클럽이 주최하는 ‘2024 반얀트리 풀 파티’가 개최된다.
서울 남산을 배경으로 물놀이를 하면서 디제잉 퍼포먼스와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회차별로 조주봉·빵송국·유브이 등 인기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가 호스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공연 라인업에는 힙합 듀오인 다이나믹듀오를 필두로 한승우와 쏠, 애쉬비 등이 올랐다.
‘2024 반얀트리 풀 파티’는 7월 13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8시부터 진행된다. 입장권은 유피라운지클럽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 상품에 따라 전용 선베드 혹은 카바나를 제공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스카이킹덤 34층에 위치한 루프톱 다이닝 공간 ‘카바나 시티’에서 풀 파티를 개최한다.
지난해 풀파티에는 2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올해 풀 파티를 매주 다른 콘셉트로 준비했다. 마린(7월 6일, 7월 13일, 8월 31일), 야광(7월 20일, 7월 27일, 버블 폼 & 파이어 볼(8월 3일, 8월 17일), 펩시데이(8월 24일) 등 총 4가지의 색다른 파티가 열린다.
또한, 데이 워커( Day Walker), 에이제이(AJ), 고도(GODO) 등 인기 DJ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머슬킹 대회, 비키니 콘테스트 등 재미를 더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풀 파티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진행되며,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풀파티를 7월 1일부터 8월 31일,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신화관 인피니티 풀 ‘스카이 풀’에서 개최한다.
EDM과 하우스 뮤직, K-POP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DJ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퍼플과 블루의 조합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다.
루프톱 바 ‘바온탑’에서는 칵테일, 맥주, 스파클링와인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주류 프리플로우를 운영한다. 제주신화월드 투숙객이 아닌 경우는 입장료 포함 4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제주 돌문어 숙회와 타이거 새우 등 해산물을 듬뿍 담은 얼큰한 해물라면도 준비돼 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풀파티의 계절, 제주신화월드 스카이 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불꽃놀이와 신나는 DJ 퍼포먼스로 멋진 제주 여름밤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사기 문제가 심각하다. 전세의 순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뻔히 보이는 잠재된 위험에 대한 대비 없이 위험을 키워왔고 그 피해는 임차인에게 집중되었다. 그 시작은 빚이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에 정부가 개입해 싼 이자로 정책자금을 쏟아부은 것이다. 임차인 처지에서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 선택이 전세다. 은행은 정부의 보증에 기대어 편하게 이자수익을 올렸고 투기꾼들에게는 무자본 갭투기의 꽃길을 열어주었다. 악의적인 사기범들이 이런 저위험 고수익의 사업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대규모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명백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사회적 재난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이다. 그들은 절규한다. 도대체 이게 왜 내 잘못이냐? 왜 모든 책임을 내가 떠안아야 하냐? 제발 살려달라. 감당하기 힘든 고통 속에 연이어 피해자들이 극단의 선택을 하자 정치권은 어설프게 전세사기특별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빚에 빚을 더할 뿐 특별하지 못했던 특별법은 피해자들에게 절망감만 안겨주었다. 이에 ‘선 구제 후 회수’를 골자로 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를 통과하였으나 결국은 지난 5월29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력화되었다.
한편 피해자들의 절규에 응답했던 사람들이 있다.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공익적 주택을 늘려가기 위해 애쓰는 사회주택 활동가들이다. 그들은 생각했다. 전세사기 피해 유형과 규모가 다양한데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마저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줄 수 없다면 우리의 운동이 무슨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의미가 있지? 뭐라도 해야 하지 않아?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 동탄 지역에서 대규모 오피스텔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2030 청년 1인 가구다. 사회주택 활동가들은 21명의 전세사기 피해자를 조합원으로 맞이하고 조합원이 거주하는 주택의 소유권을 이전받아 탄탄주택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원들은 조합과 시세의 90%로 새로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전세 피해 해법을 두고 한쪽에서는 공공이 다 책임지라고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덜렁덜렁’ 계약한) 피해자 책임이라고 한다. 주택협동조합 방식은 피해자도 일부 책임을 지고 공공도 책임을 일부 나눠 지는 구조다. 여기에 시민사회와 민간의 자발적 참여까지 더해 전세 피해 문제를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책임을 분담하고 머리를 맞대어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나의 데이터가 너를 부를 때
혼자서도 잘해요
동학하는 삶
탄탄주택협동조합은 설립 1년 만에 21명 전세사기 피해 당사자 조합원 전원의 피해 복구를 완료했다. 결혼, 이직 등 긴급한 사정이 있는 조합원은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아 퇴거했고 계속 거주 중인 조합원은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장되는 보증금 이하로 보증부 월세 재계약을 완료했다. 평균적으로 93%의 피해가 복구된 것이다.
탄탄주택협동조합은 전세사기 피해 치유를 위해 사회연대 협동조합 방식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보여주었다. 이젠 정부 차례다. 거부권으론, 단편적인 정책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한다. 전세사기 걱정 없는 안전하고 탄탄한 집을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와 공공이 함께하는 사회적 논의의 장이 열리기를 희망하며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