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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투수 로망 남아있지만…뻥뻥 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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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5-14 17:24 조회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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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ML 불펜 세 차례 등판하며한때 투타 겸업 고민도
외국인 타자로 KBO 첫 마운드?팀이 크게 지는 상황…그건 싫다
NC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33)은 한때 진지하게 투타 겸업을 고민했던 선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ML) 등판 기록도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8시즌 불펜으로 3이닝 나와 실점 없이 막았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신시내티에서 뛰던 2020시즌에도 불펜으로 3차례 등판해 3.1이닝을 던졌다. 두 경기는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세 번째 등판 때 홈런을 맞아 2실점했다.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2021년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를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렇다면 데이비슨이 KBO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을까. KBO 규정상 외국인 선수 3명 전원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는 없다. 투수 2명·타자 1명 혹은 투수 1명·타자 2명으로만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일회적으로 외국인 투수를 타석에 세우거나, 외국인 타자를 투수로 등판시키는 건 가능하다. KBO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남은 선수가 없다거나 하는 경우 일회성으로 기용하는 건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등록 포지션과 다르게 꾸준히 기용한다면 KBO 차원에서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데이비슨이 투수로 실전 등판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강인권 NC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이 투수로도 던진 건 알고 있다면서 그런(팀이 대패하는) 상황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데이비슨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지금 던진다고 하면 아마 팔이 떨어져 나가겠지만, 투수에 대한 로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팀이 크게 지고 있어야 하는데 괜찮겠냐’는 말에는 그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NC가 바라는 건 역시 타자 데이비슨이 뻥뻥 홈런을 때려주는 것이다. 강 감독이 홈런을 치면 창원NC파크 외야 너머에 있는 대형마트까지 날아갈 것 같다고 할 만큼 데이비슨의 파워는 압도적이다. 올 시즌 타구 속도 151.1㎞로 단연 1위다.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한 8일 수원 KT전 때도 동점 홈런만 2차례 날리며 파괴력을 입증했다. 6회 홈런이 125m, 8회 홈런이 120m를 날아갔다.
낯선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 다수가 그랬듯 데이비슨 역시 야구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09년 1라운드로 ML 지명을 받았지만,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대 초반에는 야구를 그만두고, 아버지를 따라 전기기술자가 돼볼 생각도 했다. 투타 겸업을 고민한 것도 결국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데이비슨은 일본프로야구(NPB)로 무대를 옮겼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남기지 못했다. 112경기에서 19홈런을 치고도 타율이 0.210에 그쳤다. 이제 아시아 야구 2년 차, KBO 무대에서 각오가 남다르다.
개막 첫 달 본인의 성적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데이비슨은 아직 도달해야 할 목표까지 오르지 못했다. B를 주고 싶다면서 계속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30홈런 이상은 무조건 치겠다고 답했다. 8일 현재까지 데이비슨은 타율 0.295에 7홈런, OPS 0.966을 기록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인 ‘줄리엣’ 역할을 마다할 배우가 있을까. 프로코피예프가 셰익스피어 희곡에 음악을 붙인 발레 역시 숱한 발레리나의 도전정신을 고취해왔다.
영국 출신 안무가 케네스 맥밀런(1929~1992) 버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이 10~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작품이다.
이번에 줄리엣이 될 발레리나는 아시아인 최초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인 서희,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이유림이다. 이들이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발레 팬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이는 서희다. 2005년 ABT에 입단한 그는 군무 신분인데도 2009년 ‘줄리엣’으로 발탁돼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솔리스트, 수석무용수로 승승장구하며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자리 잡았다. 그의 한국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2013년 작품 <오네긴> 이후 11년 만이다. 서희는 지난 15년간 매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면서 얇은 레이어(층)가 쌓여왔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연기하면서 문장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단어를 고른다. 그래야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 15년 전엔 줄리엣을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하면 할수록 질문이 많아지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강미선은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스타다. 2002년 18세 나이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2년 근속한 국내파다. 천천히 승급했고 엄청난 연습광이다.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발레계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다. 강미선은 열심히 하려고 하면 자꾸 힘이 들어간다.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림의 발탁은 ‘파격’에 가깝다. 이유림은 헝가리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7년간 활동한 뒤 지난해 10월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신예다. 입단과 동시에 <호두까기 인형> 주역을 맡았고, 이번에 대작의 주연이 됐다. 이유림은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이룬 느낌이다. 두 분(강미선·서희)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리허설을 하면서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받아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서희는 유명한 2막의 발코니 파드되(2인무)를 이 작품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 핵심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원수 집안의 연인이 처음 만나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다. 서희는 다른 장면의 단어는 찾을 때마다 바뀌기도 하지만, 발코니 장면만큼은 바뀌지 않고 늘 ‘첫사랑’이다. 똑같은 단어로 만든 장면을 스스로 복제하지 않고 연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강미선과 이유림은 3막 전체를 강조했다. 줄리엣은 3막 내내 무대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고 극을 이끈다. 강미선은 로미오가 추방돼 그와 헤어진 후 줄리엣이 극을 이끄는 연기를 해야 한다. 그 드라마적인 부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유림은 무대 위에 계속 서 있으면 감정선이 고조된다. 감정이 폭발하지 않되, 선에 도달 못하지도 않게끔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문훈숙 단장은 세 줄리엣은 각기 다르다. 연출자(줄리 링컨)도 달라서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강미선·서희 발레리나는 연륜이 있고 성숙한 줄리엣이죠. 서희씨는 엄청나게 섬세하고 디테일에 강합니다. 강미선씨는 그 어떤 역할을 맡아도 오래 생각하고 연구하죠. 이유림씨는 초연 무용수답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기합니다. 어느 분 공연을 봐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세 분 다 봐야 한다고 답하겠습니다.
정부가 무탄소 발전이라면서 추진 중인 암모니아 혼소 발전이 탄소 감축 효과는 낮은 반면 미세먼지 배출량을 크게 늘려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핀란드의 대기 환경 연구단체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독성물질의 위협, 암모니아 혼소에 의한 미세먼지 증가와 건강피해’ 보고서를 14일 발간했다.
기후솔루션과 연구센터가 분석한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정부의 혼소 계획에 포함된 국내 24기 석탄화력발전소 중 암모니아 혼소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인천·강원·충남·전남의 14기다. 암모니아 혼소 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의 양을 줄이고, 암모니아를 섞어 함께 태우는 방식의 발전을 말한다. 정부는 2030년을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43기 중 24기에 대해 암모니아 20%를 혼소하는 방식의 발전 방식을 계획 중이다. 현재는 실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암모니아 20% 혼소를 실시할 경우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는 기존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 또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슬립(Slip) 현상으로 인해 연소되지 않은 암모니아가 배출되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오히려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되지 않은 암모니아는 대기 중에서 미세먼지(PM2.5)를 형성하는 전구물질이다. 전구물질은 어떤 물질이 합성될 때 재료가 되는 물질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혼소를 실시할 때 암모니아가 대기 중에 배출되는 양은 총 암모니아 사용량의 0.1%~25%에 달한다. 연구진이 암모니아가 배출되는 비율을 가장 낮은 0.1%로 가정해도 미세먼지의 총 배출량은 기존 대비 최소 23%에서 최고 85%까지 평균 50% 정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명목으로 도입하는 암모니아 혼소가 기존 석탄화력발전보다 미세먼지 농도를 적어도 1.5배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충남지역에서는 혼소를 실시할 경우 미세먼지 배출량이 기존 5512t에서 8430t으로 53%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소 시의 미세먼지 배출량 증가분 2918t은 태안화력발전소 4개를 추가로 지을 때 늘어나는 미세먼지 배출량보다 많은 수치다. 내년 폐쇄 예정인 태안화력 1호기와 2호기 등 2개 발전소의 2022년 미세먼지 배출총량은 1161t이었다.
또 인천 지역은 기존 미세먼지 배출량 4315t이 5898t으로 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강원 지역은 1409t에서 2509t으로 78%, 전남 지역은 576t에서 902t으로 57%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솔루션은 또 암모니아는 생산 및 조달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암모니아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면, 그리 높지 않은 혼소의 탄소 저감 효과마저 상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암모니아는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이기 때문에 정부 계획대로 연간 1100만t에 달하는 암모니아를 발전소에서 취급하게 될 경우 발전소 노동자들과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이달 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암모니아 혼소 발전 계획도 여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정석환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확실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없이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높이는 암모니아 혼소 방식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서는 안된다라며 정부는 혼소 도입 대신 지자체와 함께 석탄화력발전을 조기 종료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