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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가성비 ‘스드메’도 벅찬데 총액 3000만~4000만원”···‘웨딩 파생상품’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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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22 13:34 조회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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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예비 신부 박모씨(29)는 지난달 친구의 결혼식에서 신부로부터 부케(꽃다발)를 받았다. 뒤이어 결혼할 친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박씨는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부케를 잘 말려서 100일 안에 친구 부부에게 돌려줘야 그 부부가 행복하게 산다’는 속설이었다. 이를 대행하는 ‘부케 기프트’ 업체가 따로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부케를 변색되지 않게 말린 후 그 꽃잎을 넣은 보석함이나 등, 액자를 장식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격은 4만~10만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꽃을 말리는 비용만 2만원 이상이었다. 박씨의 친구도 앞서 결혼한 다른 친구에게서 부케를 받고 부케 기프트를 했다고 했다.
웨딩 파생상품이 생각지 못하게 많다는 걸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는 박씨는 몇 년 전엔 없었던 상품이 요새는 필수였고 너무 비싸서 한숨만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전부터 웨딩업계에는 결혼식 필수라고 불리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사이에 새로운 파생상품들을 만들어냈다.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웨딩을 생각했다가도 정신차려보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3000만~4000만원을 금방 쓰겠더라는 푸념이 나온다.
내년에 할 결혼 준비를 막 시작한 직장인 김모씨(29)는 웨딩플래너가 ‘스드메’ 예산을 평균 400만~600만원으로 잡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가성비, 평균, 고급, 명품으로 급을 나누는데, 명품으로 진행하려면 800만원 이상은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마저도 추가금은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다른 건 몰라도 ‘헤어변형’이 필수라는 말을 다들 하더라고요. 김씨가 말했다. 헤어변형은 쉽게 말해 출장 미용사를 웨딩 촬영·결혼식장에 부르는 것이다. 미용사들은 결혼식 옷 착장을 바꿀 때마다 머리 형태를 웨이브·반묶음·생화 장식 등으로 현장에서 수정해준다. 가격은 3시간에 30만~45만원쯤이다.
스튜디오 촬영장을 생화로 꾸미는 것은 ‘플라워디렉팅’이라고 불린다. 본식 당일에는 ‘아이폰 스냅’이 대세다. 사진 작가가 일반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결혼식 현장 사진을 찍는 것인데, 일반 카메라로 촬영할 때보다 원본과 보정본을 몇 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파생상품’들은 언제부터 웨딩 업계에 정착했을까. 20년차 웨딩플래너 A씨는 헤어변형과 플라워디렉팅 모두 지난해 초에서부터야 유행처럼 번졌다고 말했다. 상품을 찾는 부부들이 알음알음 늘어나면서 기존 부케·헤어·메이크업 업체들이 영역을 확장한 것이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통상 결혼이 처음인 소비자들과 결혼식 베테랑인 웨딩업체들 사이의 정보 비대칭은 ‘새로운 유행’이 마치 늘 있어왔던 것과 같은 착시를 낳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유행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A씨는 스드메 업체가 인스타그램을 안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사진·영상이 한 번에 뜨니 ‘이게 유행이구나’라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직장인 장모씨(29)는 한 번뿐인 결혼이라는 마음과 복잡한 결혼 준비과정이 중간에 붙는 추가금들을 감내하게 만들더라고 말했다. 8개월여의 준비 동안 스드메 각각의 가격을 SNS로 문의하며 지쳤다고 했다. 그는 메이크업을 새벽에 받으려면 ‘얼리 스타트 비용’이라며 추가금이 붙고, 메이크업 실장을 지정하는 것에도 돈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그냥 추가비를 내서 만족하고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박씨는 헤어변형·플라워디렉팅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안 해서 후회하는 신부는 있어도, 해서 후회하는 신부는 없다’는 업계의 말이 지금 돈을 쓰지 않으면 일생일대의 날을 망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품들을 다 해야 하는 분위기가 과소비라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예고한 결혼서비스 가격 표시제에 기대를 표했다. 그는 파생상품까지 적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식장과 스드메 비용이라도 정확히 미리 알 수 있다면 답답함이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 폐기되던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 합니다.
CJ제일제당이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햇반 용기 새활용(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의 날’을 맞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햇반 용기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CJ제일제당은 회수한 햇반 용기를 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오는 5월 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웹사이트에서 지원하면 된다.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는 제공받은 수거용 박스에 30개 이상 햇반 용기를 담아 7월 1일까지 돌려보내면 된다.
업사이클링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쓰인다.
프로젝트 참가자 중 500에게는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증정한다.
CJ제일제당은 환경부가 진행하는 탄소중립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환경부의 ‘2024 지구의날, 기후변화주간’ 행사 일환으로 ‘환경을 생각한 햇반’ 제품 패키지에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환경을 생각한 햇반’은 바이오 순환 소재(Bio-circular PP)를 사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 발생량을 17% 줄였다.
기존 햇반과 제품의 원재료, 조리법, 밥 맛 등은 동일하며 용기 또한 깨끗이 씻어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지자체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ESG)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경기 동두천시의 한 기업에서 30대 여성 직원이 종이컵에 담긴 유독물질을 물인 줄 알고 마신 후 10개월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뇌사 상태에 빠진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와 관계자들에게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또 A씨의 상사인 B씨에게는 벌금 800만원,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8일 회사 실험실에서 광학렌즈 관련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불산이 포함된 유독성 화학물질이 담긴 종이컵을 책상에 올려뒀다. 당시 A씨 옆에서 현미경으로 검사를 하던 30대 여직원 C씨는 투명 액체인 이를 물인 줄 알고 의심 없이 마셨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사 측에선 해당 물질에 어떠한 성분이 들어갔는지 정확히 몰라 인공심폐장치와 투석 치료 등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C씨는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도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사 결과 C씨를 해치려는 의도성은 없었으나 유독물질임을 표시하지 않았고 적절한 용기에 담지 않았던 점 등 과실이 인정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장기간에 걸쳐 유해 화학물질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중상해를 입혔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평소 피해자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마시며 손 닿는 거리에 놓인 종이컵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서 피고인의 과실이 훨씬 중대하다며 회사는 화학물질 성분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병원에 간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받지 못해, 그 질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피해자 대신 피해자의 배우자에게 사죄하고 피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상을 해 합의했다며 회사가 피해자의 치료비 등 지원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