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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삶을 지속하나’ 묻는 형형색색의 ‘돌덩이’···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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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4-11 06:33 조회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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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의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형광 색상의 거대한 돌탑들. 거대한 돌탑이 사막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강렬한 형광색이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이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화제가 된 스위스 출신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세븐 매직 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다. 비비드한 색깔로 칠한 돌덩이 모양의 조각으로 유명한 론디노네는 미술시장에서 사랑받는 인기 작가다.
론디노네의 팬이라면 환영할 전시가 열린다.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번 투 샤인(Burn to shine)’이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열린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과 미술관을 둘러싼 자연을 배경으로 삶과 죽음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다룬 론디노네의 조각, 회화, 설치, 영상 등 4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의 강건하고 견고한 건축물 안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도전적 작업이었습니다. 또한 뮤지엄 산처럼 매일 자연을 볼 수 있고 도시의 소음이 없는 곳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개막을 기념해 뮤지엄 산에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론디노네가 말했다.
암실을 둘러싼 여섯 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 ‘번 투 샤인’은 전시의 주제를 보여준다. 그의 연인이었다 세상을 떠난 존 지오르노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 전통 의식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이 영상은 강렬한 사운드와 신체 움직임이 관람객의 시각과 청각을 압도한다. 12명의 타악기 연주자와 18명의 남녀 무용가가 모닥불을 둘러싸고 무아지경에 빠진 듯 강렬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프랑스계 모로코인 안무가 푸아드 부수프와 협업한 퍼포먼스 영상이다.
불교에도 빛나기 위해서 타올라야 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작했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모두 다시 태어난(rebirth) 것과 같습니다. 일몰에 시작돼 일출까지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삶의 순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푸른 유리로 만든 11점의 말 조각을 통과한 빛이 일렁이는 전시공간은 동화적이다. 연한 푸른색부터 군청색에 가까운 색깔까지 고유한 푸른색을 띤 말 조각은 세계 곳곳의 바다를 말의 형태로 표현한 조각이다. 켈트해, 보퍼트해, 황해(서해) 등 세계 각지의 바다에서 작품명을 따왔다. 작가는 말을 상하 두 부분으로 나눠 말 안에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말은 우리 삶을 이루는 4원소를 상징한다. 말은 모든 것을 담는 그릇으로서 흙, 수평선 안에 담긴 물과 공기, 불이라는 4원소의 결합체인 유리라는 물질로 응축된다고 설명했다.
주변에는 일몰과 일출을 단순화한 ‘매티턱’ 시리즈가 걸렸다. 작가가 거주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명에서 가져온 제목으로, 2023년 9월10일부터 22일까지 작업실에서 바라본 일몰과 일출의 풍경을 보색으로 이뤄진 3색의 수채화로 단순화해 그렸다.
작가의 시그니처인 화려한 색상의 거대한 돌 조각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백남준관에선 4m 높이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이 압도적 존재감을 발한다. 천장에 뚫린 둥근 유리창으로 비치는 햇빛이 거대한 조각상을 비추며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야외 스톤가든에는 3m에 달하는 ‘수녀와 수도승’ 6점이 정원의 자연석과 어우러져 전시돼 있다. 작은 모양의 석회암 모형을 청동으로 주조한 작품이다. 2016년 네바다 사막에 설치한 ‘세븐 매직 마운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관람객은 자연 풍광 속에서 작품의 순수한 형태와 색, 규모를 감상하며 명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백남준관은 자연과 인공적 존재가 공존하는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수도승은 명상하는 자를 상징하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동시에 유리창을 통해서 자연과 관계를 형성합니다. 전시를 통해 주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 자연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론디노네는 인간과 관계없이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은 어떻게 지속되는가라고 질문하고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라고 답했다.
‘너의 나이, 나의 나이, 그리고 태양의 나이’ ‘나의 나이, 너의 나이, 그리고 달의 나이’는 론디노네의 그런 생각을 보여주는 전시다. 원주시에 거주하는 1000여명 어린이들이 그린 2000장의 드로잉으로 구성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어른들은 허리를 숙이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 어린이의 키높이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사방 벽으로 이뤄진 전시 공간 안에 아이들이 그린 제각각의 드로잉이 빼곡히 걸렸다.
론디노네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 안에서 삶의 순환이란 주제에 천착해왔다.
제가 바라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명상하는 것은 인간의 DNA에 박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통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빛을 쏘아주고, 이를 통해 자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9월18일까지.
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는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된다. 시민들은 개기일식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찾아 여행을 가는 등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미국 뉴욕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구름과 폭우가 예보돼 개기일식을 보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동부 뉴욕주 버펄로와 로체스터 지역에 구름이 끼어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데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북부 오대호와 남부 텍사스주도 날씨가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는 오전에 비가 내려 구름이 천천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CNN은 날씨가 맑아 일식을 관측하기 좋은 지역으로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메인주, 중부 미주리주~남부 인디애나주 등 구간을 꼽았다.
이번 일식은 미 텍사스주 램패서스 기준으로 8일 오후 12시18분부터 2시58분(한국시간 9일 오전 2시18분~4시58분)까지 이어진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시작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등 주에서 차례대로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된다.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 남부, 퀘벡, 뉴브런즈윅,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노바스코샤 등 주를 횡단해 뉴펀들랜드 대서양 연안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비춘다.
개기일식 현상은 3분30초에서 4분간 지속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을 맨눈으로 보면 실명되거나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필터가 씌워진 일식 전용 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개기일식이 보이지 않는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NASA 홈페이지 생중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켄터키주에서 관측된 2017년 일식 이후 미국에서 7년 만이다. 미국의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일어날 전망이다.
북미 시민들은 들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ABC방송은 동네 공원에 모여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수백 건의 행사가 열리며, 일부 학교는 당일 휴교한다고 전했다. 일식에 앞서 해변이나 공원에는 고해상도의 망원경이 설치됐다.
관광도 성업 중이다. 캐나다 정부는 대자연 속 관광 명소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최대 100만명이 몰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이 미국 여러 주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 등 업계를 살리면서 60억달러(약 8조124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추산했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과학 실험도 진행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생물학과 연구진은 이날 텍사스주 포트워스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행동을 기록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연구진이 2017년 개기일식 당시 관찰한 자료에 따르면 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동물원의 동물 17종 중 13종이 개기일식이 일어나자 이상 행동을 보였다. 기린은 울타리 근처에 모여 있거나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큰긴팔원숭이는 비명을 질러댔다.
이 밖에 태양 빛 감소로 인한 기온 하강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정도, 구름 이동 변화, 국제 통신 신호 테스트 등 실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