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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재건청장, 정부 비판하며 사임···전쟁 중 젤렌스키 행정부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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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6-16 14:16 조회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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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괴된 기반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크라이나 국가기반시설 재건·개발청(재건청) 수장이 취임 1년 5개월 만에 사직했다.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행정부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스타파 나옘 우크라이나 재건청장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재건청 초대 청장으로 부임한 나옘 청장은 지속적인 반대, 저항 때문에 내 의무를 효과적으로 완수할 수 없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명할 수 없는 관료주의적 지체로 고통을 받는다며 그런 지체 때문에 시장, 지방당국,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제2의 마셜플랜’이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는 일을 총괄하기 위해 재건청을 신설했다.
나옘 청장은 특히 지난달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사회기반시설부 장관이 해임되면서 업무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쟁으로 파괴된 도로 복원 정비사업의 예산이 전면 취소됐고, 재건청 직원의 임금이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쿠브라코우 장관을 지난달 경질했으나 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영 일간 가디언은 나옘 청장의 사임이 젤렌스키 행정부의 중앙집권 통치 강화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 속에 불거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이 쿠브라코우 장관 해임을 이미지 측면에서 볼 때 약간의 재앙이라고 논평했다고 전하면서, 나옘 청장이 11~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를 앞두고 사임한 것이 이 재앙을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 재건 회의에선 서방국이 투자할 95개 프로젝트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이 논의될 예정이다. 나옘 청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핵심 실무자로 활동해왔으나, 이번 회의의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나옘 청장이 사실상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들어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부패 혐의에 연루된 고위 관료들을 해임했다. 하지만 부패 사건과는 상관없는 관료들도 경질 대상이 됐다. 지난 2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이 해임됐다.
같은 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세르히 셰피르 대통령 제1보좌관을 비롯해 6명의 보좌관과 5명의 고문도 경질하며 내각 개편에 나섰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국회의원을 인용해 행정부 내 갈등이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의사 결정 중앙집중화와 반대파 진압 시도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난해 11월 전했다.
지난 11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라이언, 어피치, 무지, 튜브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조형물들이 한 건물 안팎에서 방문객을 맞았다. 지난해 9월 준공해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다. 첫인상은 친근하지만 알고보면 무게감이 엄청난 곳이다. 월 4870만명이 이용하고, 매초마다 4만5000건의 메시지가 오가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데이터센터 서버는 0.02초만 전력 공급이 끊겨도 다운된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핵심이다.
카카오는 이날 취재진에 연면적 4만7378㎡(약 1만40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 안산을 공개했다.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6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1EB는 10억기가바이트(GB)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이용자 서비스 데이터를 처리한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최우선 가치로 ‘안정성’을 내걸었다. 배경에는 2022년 10월15일 카카오가 임차해 쓰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가 있다. 당시 카카오는 서버를 외부에 100% 의존한 터라 스스로 비상 대응을 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정신아 대표는 저희에겐 트라우마 같은 뼈아픈 경험이라며 다시 이런 장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데이터센터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전력, 통신, 냉방 등 주요 시스템을 전부 이중화했다. 전력회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전력망부터 서버에 전기를 최종적으로 공급하기까지의 전 과정, 통신회사에서 서버까지 통신을 제공하는 과정, 냉동기부터 서버실까지의 냉수 공급망을 포함한다. 한쪽에서 이상이 생겨도 다른 한쪽에서 대응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고우찬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이중화할 수 있는 건 다 이중화했다고 말했다. 화재, 지진, 홍수,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와 재난을 고려해 설계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업무공간이 있는 운영동과 설비실과 서버실을 갖춘 전산동으로 나뉜다. 다리를 건너 건물을 오갈 수 있다. 공간 분리를 통해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운영동 1·2층을 한양대 학생과 지역사회에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산동 3층 서버실에 들어가니 서버 소음 속에서 직사각형 서버가 층층이 들어찬 철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3층부터 6층까지 층당 2개씩 총 8개의 서버실이 있다. 1~2층에는 비상 발전기, 배터리,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설비를 배치했다. 보통 데이터센터 설비실이 지하에 있는 것과 달리 지상층에 배치해 침수 가능성에 대비했다.
카카오는 특히 2층 배터리실에 힘을 줬다. 2년 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건물 지하 3층 배터리실에 있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타면서 시작된 영향이다. 카카오는 4단계에 걸친 화재대응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UPS실과 배터리실을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달아 비정상적인 온도 상승을 곧바로 감지하도록 했다.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내부 감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고 방염천을 내려 불길이 번지는 걸 막는다. 이후 단계적으로 소화 약제를 분사해 초기 진화를 시도한다. 다음으로 방수천을 올려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분사해 발화 원천을 차단한다. 소방서와 연계해 진화하는 게 마지막 단계다. 불이 나더라도 각 배터리 캐비닛 단위로 독립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주황색 박스 모양의 배터리 위쪽에는 소형 소화기가 달려 있고, 양쪽에는 냉각수가 나오는 배관이 설치돼 있었다.
카카오는 안산에 이어 제2의 데이터센터 건설도 추진한다. 정신아 대표는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서비스와 미래기술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로 구축할 예정며 현재 설립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AI의 시대에는 먼저 치고나가는 사람이 꼭 승자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은 언어모델 싸움에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의미있는 서비스로 넘어가는 타이밍이 됐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유저들에게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연내에 카카오다운 AI 서비스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가까운 미래의 화성, 벌판에 쓰러져 있던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힘겹게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킨다. 입고 있는 우주복 안으로는 굵은 금속 막대기가 뚫고 들어와 복부에 상처를 낸 상태다.
그가 기지 안이 아닌 바깥에서, 그것도 다친 몸으로 ‘노숙’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간밤에 발생한 모래 폭풍을 피해 화성 밖으로 탈출하는 로켓을 타려던 순간, 몸이 강풍에 떠밀리면서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튕겨 나간 것이다. 이때 부상을 입고 정신까지 잃었다.
화성에 홀로 남은 마크는 기지로 돌아와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한다. 생존이다. 지구 관제소와 통신할 방법을 찾고, 음식을 생산할 기술을 연구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결국 지구로 돌아가는 구조선에 몸을 싣는다. 생명줄이던 실내 감자 농장이 파괴되는 예기치 못한 일과 맞닥뜨리면서도 꺼지지 않는 투지로 생존에 성공한다. ‘화성인’에서 ‘지구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미국 영화 <마션> 얘기다.
영화 속에서 마크는 지구 시간으로 따졌을 때 화성에 도착한 지 687일 만에 구조된다. 화성과 지구를 오가는 시간까지 합치면 약 3년을 지구 밖에서 산 셈이다.
그런데 화성 탐사와 여행을 위해 정말 이렇게 지구 밖에서 오래 산다면 뜻밖의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량이나 물 부족 같은 익히 알려진 일이 아니다. 화성에 간 우주비행사가 신장 투석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의료 기기를 돌려 인위적으로 혈액을 정화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일이 왜 일어난다는 것일까.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UCL) 소속 과학자들이 이끈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난주 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미래 우주탐사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을 지목해 발표했다. 지구에서 화성을 향해 섣불리 탐사를 떠났다가는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성 여행자의 신장을 공격하는 원흉은 바로 ‘은하 우주 방사선’이다. 은하 우주 방사선은 태양계 밖에서 날아드는 고강도 방사선이다. 까마득히 먼 우주의 수많은 별에서 시작돼 온 우주로 분수처럼 흩뿌려지듯 발산된다. 우주에 있는 이상 딱히 피할 곳이 없다.
다만 지구의 지상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 강력한 지구 자기장이 은하 우주 방사선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지구와 화성 근처의 우주 공간에서 나타나는 은하 우주 방사선량을 계산했다. 그리고 실험용 쥐에게 2년 6개월치의 은하 우주 방사선을 수개월간 쪼였다. 그러자 신장 핵심 부위인 ‘세뇨관’이 망가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세뇨관 일부가 수축하더니 지속적으로 기능이 저하됐다.
세뇨관은 몸속에서 칼슘과 염분 농도를 조절한다. 신장 내에서 노폐물을 모아 오줌으로 만드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역할도 한다. 이런 세뇨관이 은하 우주 방사선의 공격 때문에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악화하면 신장은 결국 영구적으로 망가진다. 이번 실험은 쥐가 대상이었지만, 인간도 비슷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연구진이 은하 우주 방사선량을 하필 2년 6개월치에 맞춘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로켓 속도와 지구와 화성의 거리 등을 고려했다. 화성에 도착해 임무를 마친 뒤 지구와 화성 거리가 가장 짧아지기를 기다려 귀환하는 우주비행사는 최소 이 정도 기간을 은하 우주 방사선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화성의 자기장 강도가 지구의 80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점도 감안됐다. 화성 표면에서는 우주 공간과 거의 동일한 강도로 은하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다. 자기장이 강한 지구 표면과는 상황이 다르다.
인간이 우주에 진출한 것은 1960년대인데, 이런 중요한 연구가 이제야 나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지구 밖에서 은하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은 인류 전체를 통틀어 24명뿐이었다. 달에 간 우주비행사들이다.
그나마도 달은 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최장 체류 기간은 12일에 불과했다. 1970년대 초반 아폴로 계획이 끝나고, 지구 밖 천체로 가기 위한 유인 우주계획도 자취를 감추자 은하 우주 방사선의 장기적 인체 영향을 연구할 동기도 사라졌다.
그러다가 최근 인간의 화성 진출과 거주가 수십 년 안에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런 연구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UCL 연구진은 신체 보호 방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주비행사가 화성에서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신장 투석을 해야 할 가능성까지 있다며 인간을 지구 외 다른 행성으로 보내려면 우주 비행이 신장을 비롯한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더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