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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뿐인 ‘밸류업’, 시장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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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3-01 19:23 조회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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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일본의 ‘JPX Prime 150’(프라임 150) 지수와 1월 출시된 관련 ETF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밸류업 정책이 강제성이 없는 ‘맹탕’에 그치면서 증권가에선 향후 전망에 물음표를 찍고 있다.
전문가들은 28일 밸류업 지수와 ETF 출시가 증시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정부 정책이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밸류업 지수를 오는 3분기까지 개발하고 4분기에 이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최상위) 시장 상장사 중 약 50%가 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 3월 프라임 150 지수 신설 방안을 내놨다. 지난 1월에는 이 지수를 추종하는 ‘iFree JPX Prime 150 ETF’도 출시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이다. PBR이 1배보다 낮으면 주식이 장부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프라임 150 지수에는 PBR이 1배가 넘고 자본수익률(ROE에서 자본비용을 뺀 값)이 높은 상장사만 포함됐다. 이 지수에 포함되도록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고 중장기 투자를 유치한다는 취지에서다.
중요한 점은 일본은 밸류 개선 성과가 부진한 종목을 상장폐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것이다. ‘채찍’을 꺼낸 일본과 달리 한국 금융당국은 세제 혜택의 ‘당근’만 내세운 상태다. 금융당국이 기대한 밸류업 지수와 ETF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히려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의 수익률이 높아 성과가 부진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미쓰비시 등 종목이 급상승해 프라임 150 지수가 닛케이지수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프라임 150 미포함 종목이 오히려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밸류업 지수와 ETF가 기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세제혜택의 인센티브 외에도 강제성을 부여할 장치를 통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상장 기업도 일정 기준에 미달할 경우 거래소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페널티를 시사하기도 했다.
2021년 Q스쿨 도전 실패로 좌절팔뚝에 꿈을 좇아 살자 새기고새벽까지 경비일, 낮엔 스윙 연습9번의 도전 끝에 ‘감격의 드라마’
나이트클럽 경비원을 할 수 있을 만큼 덩치가 큰지는 모르겠지만, 문 앞에서 터프하게 서 있을 수는 있었다.
나이트클럽 경비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공을 위해 달린 제이크 냅(30·미국)이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투어 9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냅은 26일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G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8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치고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사미 발리마키(핀란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올라온 신인 냅은 통산 9번째이자, 정식 회원이 된 올해 5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4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냅은 초반 티샷 난조로 타수를 잃는 바람에 7번홀(파4)에서 발리마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상대 보기를 더해 2타 차로 앞서간 끝에 우승컵을 들었다. 긴장감 탓에 초반 흔들리던 그는 후반 들어 이날 항공편으로 골프장에 도착한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승리를 지켰다.
캐나다 투어와 콘페리 투어에서 뛴 냅은 2021년 PGA 투어 Q스쿨 도전에 실패한 뒤 고향 코스타 메사(로스앤젤레스 인근)로 돌아가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며 선수의 꿈을 이어갔다. 나이트클럽으로 바뀐 줄 모르고 돌아간 레스토랑에서 경비원을 필요로 했기에 그는 기꺼이 그 일을 맡았다.
취객들을 다치지 않게 도와주고 보호하는 일을 했다. 새벽 2, 3시까지 일하고 아침 10시까지 잔 다음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훈련하는 생활을 8개월 정도 반복했다. 그 일은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살도록 하는 자극제가 됐고, 골프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해줬다.
냅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의 이니셜을 팔에 새긴 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4타 차 선두로 끝낸 전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울먹였던 그는 마지막 우승 퍼트를 넣은 뒤 여자친구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우승상금 145만8000달러(약 19억4000만원)를 챙긴 그는 PGA 2년 시드와 올해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고교 시절 그는 홈코스에서 58타를 치고, US오픈 지역예선에서 61타를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발휘한 유망주였다.
고난의 시기에도 대나무는 땅밑에서 성장하다 한순간에 싹을 내고 올라와 몇주 만에 10m 가까이 자란다는 코치의 조언을 가슴에 새겨온 그는 마침내 그의 소셜미디어 이니셜 ‘knapptime_ltd’처럼 잠에서 깨어나 꿈을 이뤘다. 그의 팔뚝에도 새긴 ltd는 ‘living in the dream(꿈을 좇으며 살자)’의 약자이다.
유럽 투어를 거쳐 미국으로 진출한 발리마키는 핀란드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판정중(대만)이 스테판 예거(독일) 등과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를 차지했고 교포선수 김찬(미국)은 공동 8위(12언더파 272타)로 데뷔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