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고객센터

033-378-6167

평일 09:00 ~ 18:00
점심 12:00 ~ 13:00

[기고]더 확대될 해양 기후재해…어떻게 할 것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6-15 19:44 조회25회

본문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이로 인한 폭염이나 혹한, 폭우 등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현상들은 바다와 연관이 있다.
바다는 인류가 배출한 많은 오염물질을 희석시켜왔던 것처럼 이산화탄소와 열을 흡수하면서 온실 효과도 완충시켜 왔다. 바다는 대기보다 50배 정도 많은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내보내는 이산화탄소의 4분 1에서 3분의 1 정도를 흡수하고 있다. 만약 바다가 없었다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1.5~2배 정도 높아져 온실 효과는 지금보다 훨씬 강했을 것이다. 바다는 대기보다 열을 약 18배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실 효과로 지구에 축적된 열의 93% 정도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약 4%의 열만 땅과 공기를 데우는 데, 3%만 빙하나 빙붕 해빙을 녹이는 데 쓰였으니, 만약 바다가 없었다면 지구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1950년대 이후 해표면 온도는 1도 정도 올랐고 깊은 곳으로 갈수록 증가폭은 줄어든다. 바다로 들어간 열은 바닷물의 부피를 늘려 빙하나 빙붕의 융해와 함께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는데, 지금까지 일어난 해수면 증가 중 3분의 1 정도가 이 부피 증가 때문이다. 바다는 땅에 비해 변화 폭이 작아 조그만 온도 변화에도 해양생태계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구온난화로 21세기 안에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대표 수산물도 바뀔 것이다. 겨울이 짧아지면서 추워야 잘 크는 김은 기르기가 갈수록 힘들어져 우리 식탁에서 보기 어려워질 것이다. 남획의 영향도 크지만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사라져 가고 있다. 이 명태의 빈자리는 해마다 부침은 있지만 난대성 어종인 고등어와 오징어, 멸치, 방어가 채우고 있는데, 이와 함께 유해한 노무라입깃해파리나 바다뱀, 파란고리문어 등도 늘어나고 있다.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것들은 적합한 환경을 찾아 이동할 수 있지만 해조류나 산호처럼 한 곳에 부착해서 사는 생물들은 수온이 올라가면 큰 피해를 입는다. 겨울과 봄에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서해안으로 떠내려오는 괭생이모자반도 수온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외에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해양열파와 빈산소해역 확장 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해양 기후재해는 더 빈번해지고 확대될 것이다.
바다는 지구온난화에 대응 즉 완화시킬 기회도 제공한다. 맹그로브나 염습지, 잘피와 같이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식물을 보호하고 확장해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길러 바이오에너지를 생산,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는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화력발전소, 석유화학단지나 철강소 등 탄소 발생시설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층에 저장하려는 시도도 있다. 상승기류에 바닷소금으로 만든 에어로졸을 뿌려 구름을 밝게 만들거나 해수면에 작은 공기방울들을 만들어서 태양빛 반사도를 높이는 방법 등도 연구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 아직은 시작 단계라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좋은 선택은 아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국제 사회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개인이나 각국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차치하고라도, 탄소중립에 이르면 지구온난화는 과연 사라질까? 이산화탄소를 줄이더라도 그동안 바다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열이 대기로 다시 방출되면서 원하는 효과가 계속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남용해온 바다의 복수라고 하면 과장일까?
92개 환자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들이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의료계의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백혈병한우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들은 1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넉 달간의 의료 공백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기간 동안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왔던 환자들에게 연이은 집단 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서울대병원 비대위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무기한 휴진 전면 휴진 결정을 지금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과 의협을 중심으로 동네의원까지 집단휴진 결의가 확산하자 환자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질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환자단체들은 이날 이번 서울대병원 비대위의 전면 휴진 발표는 환자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었다며 이제 우리는 ‘좋은 의사’는커녕 그냥 ‘의사’조차도 볼 수 없을지 모르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비대위가 입장문에서 ‘진료를 미뤄주기를 부탁한다’고 썼는데, 이것이 환자들에게 부탁이랍시고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부탁은 제자이자 후배인 전공의들에게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강대 강 대치를 지속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일방적 태도를 모두 비판했다. (의료계와 정부) 어느 누구도 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 상황은 왜, 무엇을 위해 시작되었으며, 환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도, 의료계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병원에 남아 계속 고통받아야 하는 건 환자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런 일이 다시 생길 때 환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진료지원 인력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환자단체들은 기자회견 후 대한의사협회와 분당서울대병원에도 항의 방문해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