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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진통’···‘인질 협상’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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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3-05 18:45 조회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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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차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하마스 측 협상 대표단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협상을 재개하려 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핵심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대표단 파견을 보류했다.
앞서 이스라엘 대표단은 지난달 23일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에 나선 3개국 대표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휴전 협상 조건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휴전 협상 초안에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시작일(오는 10일)부터 40일 동안 휴전하고, 휴전 기간 팔레스타인이 인질 40명을 풀어주면 이스라엘이 포로 400명을 석방하는 조건이 담겼다. 인도주의 지원 목적의 트럭과 중장비, 텐트, 캐러밴(대형 승합차)을 가자지구에 들일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허용하는 안도 포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마단 전 휴전을 기대한다고 공언했지만 여전히 최종 휴전까지 걸림돌이 남아있다. 우선 상대측으로 돌려보낼 포로와 인질 비율, 범위 등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종전을 원하는 하마스와 일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휴전을 원하는 이스라엘의 견해차도 좁혀지지 않았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내부 정치 상황 또한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협상을 난항으로 이끄는 가장 큰 걸림돌은 양측의 인질과 포로 교환 범위이다. 인질은 상대측이 협상을 목적으로 억류하고 있는 군과 시민을, 포로는 상대측에서 유죄 혐의 혹은 판결을 받고 수감시설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뜻한다. 중재국이 마련한 협상안은 이스라엘이 데리고 있는 포로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을 10대 1 비율로 교환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단과 원하는 인질 석방 비율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협상을 미루고 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하마스는 생존 인질 명단과 교환대상, 보안 사범 수 등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서 오는 대표단을 카이로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말했다.
‘억류된 모든 여성을 이스라엘로 돌려보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이번 협상에서 또 한 번 논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은 ‘모든 여성’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여성 군인’은 제외해야 한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결국 당시 협상은 결렬됐다. 이번 협상안에도 ‘여성, 19세 미만 어린이, 50세 이상 노인, 환자’ 인질을 교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은 내부에서 팔레스타인 포로 중 어느 수준의 범죄 혐의자를 돌려보낼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에는 팔레스타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붙잡힌 시민부터 민간인 등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하마스 대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갇혀 있다. 전쟁 전후 붙잡힌 수감자만 5000~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재국들은 일시 휴전안을 내밀었지만 하마스 측은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통로가 막혀 시민들이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스라엘 공격에 맞설 무기를 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하마스가 휴전을 제안하자 망상이라고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력과 군사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전쟁목표로 정했다. 이스라엘은 이 시점에 종전을 선언하면 가자지구에 하마스의 지배력이 남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종적을 감춘 것도 타결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WSJ은 신와르가 하마스 정치 지도부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인질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협상은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이끄는 대표단이 임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 구성원이자 야권 국민통합당 대표인 베니 간츠는 3일 내부 합의 없이 미국을 방문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군사 작전 정당성을 설명하고,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강화를 촉구하려는 목적에서다. 간츠 대표의 방미 소식에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는 한 명뿐이라며 분노했다.
이 밖에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피란민의 가자지구 통행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난제가 남은 탓에 외교 당국자들은 라마단 시작일에 협상을 타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의 수장인 신와르가 앞으로 수일 내에 휴전에 동의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매체 와이넷(Ynet)도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왜 그 거래(협상)에 대해 그토록 자신감을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 바셈 나임 가자지구 정치 부문 책임자 역시 바이든의 협상에 거의 다다랐다는 취지의 말이 시기상조였으며,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했다.
협상을 미루는 동안 무기전과 기근에 피해 본 희생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엔은 지난달 28일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중 57만6000여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가자지구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어린이 15명이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 도시에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펼치던 도중 팔레스타인 10대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3일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