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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폭풍질주…잡을 수 없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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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진주꽃 작성일날짜 24-03-04 22:47 조회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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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안컵 마음고생 훌훌전매특허 스프린트·결정력 과시크리스털 팰리스전 시즌 13호골침착해 보이지만 나도 늘 긴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약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3-1을 만드는 시즌 13호 골을 넣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1월1일 본머스와의 20라운드 이후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두 달 만에 맛본 리그 득점이다.
손흥민의 장기인 스프린트와 결정력이 모두 녹아 있는 골이었다. 브레넌 존슨이 넘겨준 공이 하프라인 부근 왼쪽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그대로 속도를 내 수비수들을 따돌렸고,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노려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득점 순위에서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7골)에 4골 차로 뒤진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대표팀 경기력 논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팀 내 갈등까지 불거지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이날 골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팀이 리그 4위 경쟁 가운데 중요한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며 모처럼 골맛을 본 소감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일 때 무척 침착해 보이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침착해 보이지만, 긴장한다고 미소지었다. 이날 골 상황을 떠올리고는 거의 50m를 달려서 좀 힘들었지만, 상대 앞에서 볼 터치를 잘해서 저를 건드릴 수 없게 하려고 했다며 골대 앞,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선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흥분하면 원하는 대로 공을 찰 수 없고 대부분 득점에 실패하니까, 계속 침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천명이 ‘복귀 시한’인 29일까지도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가 전공의에 제안한 대화 자리에도 한 자릿수 전공의들만이 참석했다. 의사인력이 추가로 빠져나가는 오는 1일부터 의료공백 상황이 급속히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전공의 294명이 현장에 복귀했고, 서울대병원장과 세브란스병원장이 직접 나서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등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제안한 ‘복귀 시한’인 이날 수련병원 곳곳에서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전체 이탈 전공의 규모에 비하면 현재까지는 집단행동 철회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 서울 대형병원 관계자는 어제(28일)와 오늘(29일) 전공의 몇분 복귀했다. 다만 전체 이탈자로 보면 소수라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까지 32개 병원에서 전공의 294명이 현장으로 복귀했다. 한 수련병원에서 66명이 복귀한 사례도 있었다. 28일 오후 7시 기준 전체 이탈 전공의는 9076명이다. 복귀 시한 마지막날인 이날 자정, 이어 3·1절 연휴 끝까지는 지켜봐야 전공의들의 전체 복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전공의들에게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극소수 전공의들만 참석했다. 박 차관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간부나 대전협 성명서에 이름 올린 분들은 오시지 않았다며 (참석한 사람은) 모두 일반 전공의고 한 자릿수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3시간 정도 진행됐다. 박 차관은 정부가 발표했던 정책과 배경에 대한 질문에 관해 소상히 설명했고 오늘 오신 분들은 빨리 이 사태가 조기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공통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의대 2000명 증원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동시에 정부는 9개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현재 1200여명)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별도 법인인 서울대 의대를 포함하면 전체 국립대 교수 증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의사 증원과 교수 증원이 함께 추진되면 의대생·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다만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병원장들이 나서 전공의 복귀를 독려하기 시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사태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29일 오후 전공의들에 보낸 ‘세브란스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e메일에서 무엇보다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와 환자의 생명을 위한 여러분의 오랜 노력과 헌신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공의 여러분, 이제 병원으로 돌아오셔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들은 저희 병원장들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병원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전공의 여러분의 수련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전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도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e메일을 보내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3월 이후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연휴가 끝난 다음달 4일부터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가 시작된다. 28일 기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9438명 가운데 불이행확인서를 징구한 인원은 7853명이다. 이들 우선 행정조치 대상이며 사전통보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절 연휴를 기점으로 의료현장은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고 다음달 1일 신규 인턴과 전임의들이 임용을 포기해 병원에 들어오지 않으면 의료공백은 급속도로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인력이 더 없어지는데다 열흘 넘게 전공의 빈자리를 채운 교수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임의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중 공중보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우선 현장에 투입한다. 또 ‘광역 응급상황실’을 설치해 응급환자의 전원·이송을 조정하겠다고 했다.